3년간 역성장 기록…올해 기점 '반등' 모색
[뉴스핌=송주오 기자] 한국타이어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사장)은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 참석해 "최근 3년간 역성장을 해왔는데 이를 끝내야 한다"며 "올해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매출 7조692억원을 기록한 데 이후 2014년 6조6808억원, 2015년 6조4826억원(잠정) 등 역성장을 이어왔다.
조 사장의 발언은 역성장의 추세를 올해 끝내겠다는 것이다. 반등은 핵심 사업인 타이어에서 만들어 낼 방침이다. 조 사장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M&A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타이어 부문에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가운데)이 올해 한국타이어의 역성장을 끝내겠다고 22일 밝혔다.<사진=송주오 기자> |
한국타이어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변화 때문이다. 15년 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당시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미쉐린타이어 대비 60% 수준의 가격으로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2~83%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조 사장은 강조했다.
타이어 납품처의 변화에서도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37개의 글로벌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범용 제조사부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람보르기니, 벤트리 등 수퍼카 브랜드에도 타이어 납품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가형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4년 라우펜 브랜드를 런칭했다.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유럽으로 확대했다.
조 사장은 "라우펜의 판매 비중은 향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 우병일 OE부문 전무는 "현재 아이오닉 모델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향후 친환경차 타이어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개발(R&D) 부문도 강화한다. 우선 한국타이어의 신축 중앙연구소인 테크노돔이 올 상반기 완공된다. 한국타이어는 이곳을 통해 혁신적인 원천기술과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술력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올 연말 미국 테네시 공장 완공으로 북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한편, 이날 한국타이어는 BMW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