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22일 현대상선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강등했다. 또한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등록,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한신평은 "지난 17일 개최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오는 4월7일 만기가 도래하는 176-2회차 공모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이 부결되는 등 회사채가 적시에 상환되지 않을 위험이 증가했다"며 등급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전날 한국기업평가 역시 현대상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려둔 바 있다.
한신평은 최근 자율협약 등 일련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상환능력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으로 인한 손상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신평은 "추가 자구안으로 약 2000억원 내외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확대되고 있는 영업적자와 금융비용,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등의 규모를 감안할 때 현대상선 회사채에 대한 상환능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 강조했다.
이어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라 벌크전용선 사업부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과 이를 전제로 신용 및 담보채권의 채무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영 정상화 방안의 원활한 이행은 비협약채권의 손상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