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전망 어둡고 변동성 높아져…신흥국 투자 비중 축소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해 신흥시장 채권 거래량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신흥시장의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자산 가치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 비중을 줄인 영향이다.
신흥시장 채권 거래량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49개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 채권의 연간 거래량은 4조7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후 최저 수준으로, 직전해인 2014년의 5조9200억달러에서 20% 급감한 수치다.
중국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신흥국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미국에서는 볼커 룰 등으로 투자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신흥국 거래량이 급감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에 신흥국 현지 통화로 표시된 채권 가격이 15% 하락한 것도 거래 위축에 기여했다.
드라우시오 쟈코멜리 도이체방크 신흥시장 전략 부문 책임자는 "투자성과가 이 정도로 급락할 경우 일반적으로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도 줄어들게 된다"며 "신흥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커지면서 현지 회사채 유동성도 급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