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HN엔터, 산으로 가는 페이코…시너지 효과 '글쎄?'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16:38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18:16

서비스·콘텐츠 집중투자 손실 확대…성공 의구심 제기

[뉴스핌=이수경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비(非) 게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지만 M&A 및 마케팅 비용만 늘어 밑빠진 투자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소셜커머스 티몬에 4000만 달러(약 475억원)를 투자했다. 양사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쇼핑과 결제,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의 핵심 역량을 모아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 게임 의존도 탈피..목표는 한국판 알리바바

NHN엔터는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물적 분할 이후 연일 게임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6198억원을 기록한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32.86% 급감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도 한계로 지적된 것은 물론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에서 게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변동성이 큰 게임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NHN엔터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 없는) 전자상거래'를 선택했다.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한편, 알리바바, 이베이, 라쿠텐과 같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NHN엔터는 국내 쇼핑몰 호스팅업체 '고도소프트', 미국 B2B 패션잡화 유통업체 'Bee3Stars(비쓰리스타즈)', 일본 쇼핑몰 호스팅업체 'Savaway(사바웨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에이컴메이트 등 국내외 상거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까지 연평균 24% 성장한 300조원짜리 이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투자는 현재 진행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와의 시너지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풀이된다. 온오프라인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사이버결제(현재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유비벨록스 등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NHN엔터는 전략적 투자 방식으로 개별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빅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있다. 티몬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바로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는 설명이다. NHN엔터는 커머스 플랫폼과 이용자 결제 데이터를, 티몬은 NHN엔터의 기술력을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 페이코 성장성 의문..사업 시너지 효과는 '글쎄'

문제는 페이코를 비롯한 비게임 신사업들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NHN엔터는 지난해 8월 페이코를 정식 출시하면서 2017년까지 페이코 결제회원 1000만명, 페이코 동글 30만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실 사용자는 290만명, 페이코 동글은 1만대 보급에 그치고 있다.

페이코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및 타깃 광고 서비스에 주력하다보니 지난해 5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매출이 전년대비 5.8% 증가한 6446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신규 연결법인 편입 효과 등에 기인한 2284억원의 기타매출 덕분으로, 주력 사업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NHN엔터는 2015년 1월에 유상증자한 대금 2732억원 중 페이코 간편결제,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등에 1761억원을 사용했다. 신규 서비스에 대한 지분인수 및 투자에 대한 누적금액만도 최소 3320억원 규모다.

웹젠의 지분을 매각해 급한대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확보했으나 투자 대비 여전히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는 부재하고 있다. 내부 콘트롤 타워가 부재해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NHN엔터측은 "페이코를 통한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이용자의 실제 구매데이터 분석을 통한 타겟팅광고다"며 "거래 실적이 방대하게 축적되어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만큼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폭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페이코는 이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