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입찰 공고 나올 듯"
[뉴스핌=우수연 기자] 전원장치 전문기업 다원시스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대만 전동차 부품 교체 사업 입찰이 총통 취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14일 다원시스 관계자는 "대만 총통 취임 일정으로 전동차 부품교체 사업 입찰이 지연되고 있다"며 "취임일(5월 20일) 이후 본격적인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월말 다원시스는 1500억원 규모의 대만 전동차 부품교체 사업 입찰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3월 무렵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월 중순 대만에서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는 차이잉원 민진당 수석이 당선되며 8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취임식은 오는 5월 20일 예정돼 있다.
대만 총통선거와 지난 2월 발생한 지진 등 대만 내부 정국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로운 공고가 나오면 당초 예상했던 입찰 규모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입찰 공고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며 "입찰 자체 참여 여부는 확실하고, 다만 입찰의 범위나 규모가 대만 내부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에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224량 규모의 '서울시 2호선 메트로' 사업 추가발주 입찰도 참여 준비 중이다. 지난 7일에는 국토부 제 2차관이 다원시스를 직접 방문해 철도차량 부품업체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국토부 2차관이) 다원시스를 비롯해 단 두군데 업체를 방문했다는 점은 철도부품 산업에서 다원시스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해석했다.
작년 3월 다원시스는 로윈과 컨소시엄을 맺고 200량 규모의 서울메트로 2호선 노후 전동 자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원시스는 전동차(철도) 부품, 핵융합발전, 가속기, 전기집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9억3900만원으로 13%, 당기순이익도 82억4500만원으로 37% 늘었다.
특히 작년부터는 전동차 관련 사업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전동차 부문은 작년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다원시스 주가는 작년 호실적이 발표되고 대만 입찰 기대감이 높아졌던 지난 3월 중순 2만9100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12일 종가, 2만4650원)는 24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다원시스의 성장 포인트는 전동차 수주"라며 "국내서 5년래 교체해야하는 노후된 전동차 규모가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다원시스는 전동차 주요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신규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원시스 매출액 비중 추이(주황색은 전동차 부문)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