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 회동을 앞두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산유량 동결이 유가를 크게 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원유시장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바레인 유전의 모습<사진=AP/뉴시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62%) 내린 4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34센트(0.77%) 떨어진 43.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등락하며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IEA가 올해 하반기 초과공급 상태인 원유 시장이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한 점은 상승 재료였지만 도하 회동에서 산유량이 동결된다고 해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은 하락 재료였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점은 가격에 긍정적이다. 프라이스 선물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감소가 시장 재균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도하 회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에 "IEA가 원유 초과 공급량이 올해 상반기 150만 배럴에서 20만 배럴로 줄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도하 회동에서 시장 강세 재료가 나올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