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꾸려…"롯데마트 인과관계 있다면 보상"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마트가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보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관련 제조·유통업계 중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보상 약속'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을 위한 전담조직과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 종결 후 롯데마트와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자가 확정되면 이들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도의적 차원에서 선제적인 약속을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보상금액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옥시싹싹에서도 사용된 PHMG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PB상품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바 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발표된 정부의 1·2차조사에서 롯데제품 사용 사망자는 22명, 생존환자는 39명이었다. 이후 2016년 1월까지 접수된 신규 피해신고자를 포함하면 피해자가 130명에 달한다는 게 환경보건시민센터측 입장이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가습기살균제 문제와 관련, 롯데쇼핑 전현직 임원 43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서울지방검찰청에서는 가습기살균제피해 특별수사팀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