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빌리턴·리오틴토 줄하향…"가격 반등 지속"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면서 최근의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뉴스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빌리턴은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보다 4% 낮은 100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주 철광석의 약 80%가 매장된 필바라 광산이 올 초 초대형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는 등 날씨 조건이 악화된 것이 생산량을 낮춘 배경으로 꼽혔다.
전날에는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 리오틴토가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3억3000~3억4000톤으로 제시, 종전의 3억5000톤에서 4% 낮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식이 철광석 가격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광석은 지난해 대규모 공급과잉으로 약 40% 폭락했으나, 올 들어 다시 40% 넘게 오르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앵거스 니콜슨 IG 시장 전략가는 "철광석 현물 가격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주요 광산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마침내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의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중국 내 부동산 투자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난 것도 철광석 가격 상승에 보탬이 됐다. 지난 1분기에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6.5% 증가했다.
아이어스 얼라이언스 증권의 조너선 바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철광석 가격 반등은 지속 가능하다"며 "가격이 한동안 30~35달러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저가매수를 할 만한 조정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