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주요 카테고리 중 1위 차지...상품의 질 향상 등이 원인
[뉴스핌=함지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내놓은 PB상품(자체상품)이 편의점 매출 순위 1위 제품으로 우뚝섰다.
PB상품의 질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경로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대박 상품'이 탄생한 셈이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PB제품이 편의점 주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전체 취급품목 중 가장 많은 매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BGF리테일 CU가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손잡고 내놓은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올해초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약 3000개의 취급 품목(담배 제외) 중 가장 높은 매출고를 올렸다.
국내에 편의점이 등장한지 27년만에 처음으로 도시락이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소주와 바나나우유 등을 제친 것이다.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과 '백종원 매콤돈까스'도 각각 매출 상위 3위, 10위를 기록했다.
'백종원 도시락'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판매량 216만개를 넘어섰으며, 2월에는 500만개, 3월에는 7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동원F&B·팔도와 함께 출시한 'PB동원참치라면'은 출시 첫날부터 단숨에 라면 카테고리 1위 제품으로 등극했다. 출시 보름 만에 판매된 수량은 40만개에 달했다.
GS25에서는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출시한 GS야쿠르트그랜드(280ML)가 주류를 제외한 모든 마실 거리 상품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 행사도 하지 않았음에도 흰우유, 가공우유, 유음료 등의 유제품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이온음료, 과즙음료, 커피음료, 생수 등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PB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향상된 상품의 질까지 더해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다른 NB(내셔널브랜드)상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SNS가 발달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제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편의점은 새롭고 트랜디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젊은 층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때문에 기존 NB상품이 아니더라도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게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가 발달하면서 좋은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성비 좋은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PB상품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