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활동을 맡은 법조브로커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가 사표를 냈다.
2일 서울중앙지법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측 브로커와 식사를 했던 임 모 부장판사가 사표를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사표를 대법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임 모 부장판사는 브로커와 정 대표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아 어떠한 비위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 사표를 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임 부장판사는 작년 12월 정 대표의 상습 해외원정 도박 사건 항소심 사건을 배당받은 상황에서 브로커 이 모씨와 저녁식사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임 부장판사는 정 대표 사건이 자신에게 배당된 사실을 알고 사건을 다른 재판부로 넘겼다. 그러나 관련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부담을 느끼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요청에 의해 비대면 업무(약식사건 처리)로 보직이 변경됐지만, 현재 신뢰가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더이상 법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대법원에 전달했으며, 대법원은 사표 수리를 보유한 상태다.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창철에서 구치소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