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휴에 공동화 현상 짙어져…손님 없는 가게 문 닫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모처럼 나흘간의 황금연휴지만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는 오히려 울상이다. 세종시 공무원들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거 떠났기 때문이다.
평소 주말에도 이른바 '공동화 현상'이 있었지만,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나흘로 길어지면서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실제로 평소 점심시간이면 북적였던 세종시 주요 상가들은 연휴 첫날을 맞아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손님이 뚝 끊긴 것이다.
세종시 세종1번가의 한 상점 주인은 "평소 주말에도 손님이 크게 줄었지만 이번 연휴 때는 더욱 심각하다"면서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황금연휴 첫날인 5일 정오 세종1번가 전경 |
이 같은 공동화 현상은 공기업들이 대거 이전한 지방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주말이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수도권의 자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의 경우 이전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족 전체가 이주한 비율은 아직 20~30% 수준에 불과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혁신도시로 이주한 직원들이 있지만 주말에는 인근 관광지를 찾는 경우가 많아 공동화 현상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금요일 퇴근하면 수도권 자택으로 돌아가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번 연휴 때는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황금연휴 첫날인 5일 정오 세종중앙타운 주변상가 전경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