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 디즈니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박스오피스 성적은 우수했지만 미디어 네트워크 성장률과 테마파크 부문 매출이 예상에 못미쳤다.
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미국기준 회계연도 2분기(1-3월)의 계절 조정된 주당순이익(EPS)을 주당 1.36달러로 발표했다. 매출은 12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계절조정 EPS가 11% 뛰어올랐고 매출 역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하회했다.
디즈니의 주당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디즈니 1분기 실적 예상치는 주당 순이익 1.40달러에 매출 131억9000만달러였다.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락했다.
<사진=블룸버그> |
작년 개봉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올해 '주토피아'의 흥행 실적이 디즈니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디즈니의 영화사업은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은 20억6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디즈니의 비디오 게임 인피니티의 매출이 저조했던 것이 소비자 상품과 양방향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을 8%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 디즈니는 해당 비디오게임 라인을 없애고 대신 게임에 사용되는 캐릭터 라이센스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는 이 비용으로 1억4700만달러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부문 매출도 3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40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