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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모바일 게임 장기독주…매출 상위권 '철옹성'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15:21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15:21

세븐나이츠 등 장수게임 매출 상위권 독점…중소개발자 한계 못넘어

[뉴스핌=최유리 기자] 대형 게임사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의 장기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2년 가까이 된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중소개발사들은 이들의 철옹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형 역할수행게임(RPG) 위주로 굴러가면서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들이 장악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대형사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면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매출 1~10위권 모바일 게임의 평균 서비스 기간은 1년7개월을 나타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는 출시 2년을 넘겼고 2위인 '모두의마블'은 3년 가까이 됐다. 데뷔 6개월 미만의 게임은 넥슨의 '히트', 4:33의 '로스트킹덤', 이펀컴퍼니의 '천명' 정도다.

매출 상위 20위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9월 넷마들이 내놓은 '백발백중'을 제외하면 모두 서비스 1년 이상의 게임들이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는 출시 2년을 넘겼다.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 모바일 게임 <캡쳐=구글 플레이> 

국내 모바일 게임 대다수가 6개월을 넘기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히트작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수명이 3~6개월로 짧았는데 지금은 매출 상위권의 변동이 거의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오래 즐기는 RPG가 주류가 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중 RPG는 7개에 이른다. RPG는 캐릭터를 골라 임무를 수행해가는 장르다. 단계별로 캐릭터를 발전시키고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개발사 입장에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해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RPG에 쉽게 질리지 않으려면 새로운 미션이나 캐릭터로 즐거움을 줘야 한다"며 "게임 개발 자체보다 이후 서비스 운영이나 업데이트에 투입되는 인력이 더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형사들이 장기 히트 게임의 주인공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두터운 개발 인력과 자금력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 상위권에는 넷마블, 넥슨, 웹젠, 게임빌 등 대형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위권에 안착한 국내 중소게임사는 '갓오브하이스쿨'을 서비스하는 와이디온라인 뿐이다.

비슷한 RPG 장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형사의 마케팅 파워도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중소게임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출시 초반부터 수십억원의 마케팅비를 들여 신작을 상위권에 안착시킨다"며 "순위 경쟁력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는 구조가 안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들이 상위권을 오랫동안 장악하면서 중소 개발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게임자 관계자는 "신작 하나의 성과에 회사의 사활이 좌지우지되는 반면 대형 게임사는 물량 공세와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쉽게 상위권에 들어간다"면서 "제한적인 자원으로 마케팅을 하려해도 덩치싸움에서 경쟁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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