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정투입·공급과잉 해소·브렉시트 저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이 글로벌 경제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 방침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 공급과잉 문제 해법 주목
G7은 글로벌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25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사전감독 강화, 중국 등지에서 과잉 생산설비를 조장하는 정부 보조금 폐지 등을 촉구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6월 초 열리는 각료이사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한 뒤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 일본, 재정투입 강조할 듯
회담 개최국인 일본은 글로벌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투입을 통한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G7 정상들에 이에 동조할지는 미지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달 초 유럽과 러시아 순방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재정투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도 G7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재정 투입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은 재정 정책은 각국 상황에 따라 균형 있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확인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금은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구조개혁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며 "재정투입은 주요 주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브렉시트 저지 의견 나오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도 주요 사안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23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브렉시트 중에서 세계 경제에 가장 파급력이 큰 문제를 고르라면 바로 브렉시트"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 내 브렉시트 지지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G7 정상들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 영국 국민들에게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다면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이 입을 손해를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