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량 2014년 12월 이후 최대
과잉 공급 변함 없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들어 폭등했던 철광석 가격이 다시 작년 수준으로 되돌아가 연간 기준 4년 연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센화선물의 우즈리 분석가는 "올해 초 철광석 가격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였는데, 갑작스런 가격 상승이 이런 전망을 흐리게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철광석 수요는 여전히 약하고 공급은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 말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올해 철광석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올해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수요 부족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은 중국 선물 시장 투기 열풍으로 올 4월까지 50%가량의 폭등세를 보이며 톤당 70달러를 웃돌았다.
현재는 중국 당국의 규제와 투기 단속, 그리고 과잉 공급 이슈가 다시 부상하면서 가격이 고꾸라진 상태다.
원자재 가격 정보제공 업체인 메탈 불리틴에 따르면 철광석(철분 62% 포함) 가격은 톤당 48.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에 기록한 최고치 70달러에서 45%나 빠진 가격이며, 지난 31일에는 월간으로 5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통신은 우즈리 분석가의 예측이 현실화 할 경우 올해 철광석 가격은 4년 연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국제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과 호주 기업들의 값싼 채굴 비용, 중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리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과잉 공급 현상은 변함없을 것이란 지적인데, 상하이스틸홈정보기술(Shanghai Steelhome Information Technology)에 의하면 지난주 중국 항만에서 절광석 재고량은 1억65만톤을 기록해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런 점을 우려하며 올해 4분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38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