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파랭킹 30위 체코에 2-1승으로 명예회복... 체코는 유로 2016서 13일 스페인과 첫경기.<사진= 대한 축구협회> |
한국, 피파랭킹 30위 체코에 2-1승으로 명예회복... 체코는 유로 2016서 13일 스페인과 첫경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전 1-6 대패를 딛고 윤빛가람의 1골 1도움과 석현준의 추가골에 힘입어 체면을 세웠다.
피파랭킹 50위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 밤 10시(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셀라시가 석현준을 밀어 프리킥을 얻어낸 한국은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은 체흐가 지키는 골대를 향해 오른발로 툭 걷어 찼다. 체흐가 두 손을 뻗었지만 골은 체코의 골대로 그대로 들어갔다.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슛이었다. 65개월만의 A매치 첫득점.
이어 석현준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윤빛가람이 가로 챈 볼을 좋은 위치에 있던 석현준에게 연결했고 석현준은 전반 40분 오른발 슛으로 미리 앞으로 나온 체흐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강력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시작되자마자 만회골을 허용했다. 후반 1분 마렉 수치가 차낸 중거리슛이 곽태휘에게 맞고 굴절돼 골대로 들어갔다. 체코에게는 행운의 만회골이었으나 분위기는 전반과 완전히 달라져 체코에게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이며 위험한 상황을 여러번 연출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4분 셀라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윤빛가람과 주세종을 빼고 한국영과 이재성을 투입, 변화를 꾀했으나 골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전에서 대패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 패했을 경우 자칫하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뻔했으나 위기를 넘기며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손흥민은 스페인전과 달리 서두르지 않고 나서지 않는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선수들을 위한 기회를 만들었다.
유로 2016 이전에 한국을 잡고 자신감을 얻으려던 체코는 의외의 복병 한국을 만나 수비불안과 골결정력 부족, 킬러 스트라이커 부재등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무거운 마음으로 유로 2016에 나서게 됐다.
체코의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스페인이다. 체코는 6월 13일 밤10시(한국시간)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체코는 유로 2016 D조에 속해 스페인, 터키, 크로아티아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