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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도 구조조정 대열 합류…공급과잉 해소 '속도'

기사입력 : 2016년06월09일 16:47

최종수정 : 2016년06월09일 16:52

공급과잉 추가 품목 CA 거론…설비 매각 및 해외투자 단행
해외기업 합작투자‧기술투자 확대해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철강‧조선에 이어 유화업종도 구조조정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9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달 말부터 외국계 컨설팅기업과 구조조정 밑그림을 그리는 공동 컨설팅작업에 착수한다. 여기에는 정부와 개별업체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공급 과잉 일부 품목에 대한 감산을 포함해 공장통폐합, 수출대책 등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우선 공급과잉 품목으로 염소·가성소다(CA)가 추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CA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업체 진출이 늘어나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울산 CA공장을 전문 화학업체 유니드에 매각했다. 또한 롯데케미칼·LG화학은 해외 CA생산업체를 인수하는 형태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CA는 테레프탈산(TPA) 다음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대표적 품목"이라며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 LG화학 외에 추가로 설비를 매각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공장통폐합과 관련해서는 TPA 생산공장 가동 중단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화케미칼(200만t), 삼남석유화학(150만t), 태광(100만t), 롯데케미칼(60만t) 등이 자발적으로 생산량을 20~30% 줄였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기업과 생산 감축 폭을 설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며 "TPA는 다른 품목보다 강도 있는 구조조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PA는 지난 4월 19일 정부가 지정한 대표적 공급과잉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업체의 중국향 수출량은 32만t까지 떨어졌다. 사상최고치를 찍었던 2012년 330만t의 10% 수준이다.

아울러 유화업계는 수출확대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유화업종은 지난해 수출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전년비 21.7% 감소한 377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중동 다음으로 2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8년부터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확대로 경쟁력이 하락할 전망이며 중국 자급률 증가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 작업에는 해외 기업 합작 투자와 기술투자 확대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화업계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위기에 대한 의식마저 흐려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공급과잉‧수요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업계 전체를 놓고 종합적인 플랜을 짤 수 있는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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