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의 고용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16개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과 경기도의 고용률이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0.3%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특히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특별시와 광역시 중 대구·광주와 함께 전년동기 대비 고용률이 하락한 지역이다. 고용정보원은 “고용률 하락은 생산가능인구는 변하지 않았는데 취업자가 감소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취업자 감소 대부분은 10대와 50대, 임시·일용직,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서비스·판매직에서 주도했다. 특히 50대 취업자는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천의 올해 1분기 취업자는 149만5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0.8%로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5.5%로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고용사정이 개선됐다고 평가받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기도는 전국 취업자 증가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4.6%로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인구증가율(2.2%)에 못미치는 취업자 증가율(1.7%)의 영향으로 고용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고용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과 충북은 고용여건이 다소 개선된 반면 충남은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주는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으나 고용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지역 노동시장 활력이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고용정보원은 진단했다.
부산은 고용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실업률은 감소해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