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주 MSCI 지수 편입 유보, 국내 증시 단기 영향 없을 것
[뉴스핌=조한송 기자] “단기간 내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 자본시장을 국제화하는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정기 지수조정 결과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원화 환전성 문제 등을 근거로 단기간 내 국내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SCI는 14일(현지시간) 중국 A주의 MSCI신흥시장(EM)지수 편입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내년까지 한국이 관찰 대상국(Watch list)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관찰 대상국에 포함돼야 추후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정 부위원장은 "MSCI 측에서는 원화 환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전까지 원화역외거래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나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 경제이고 수출입 비중이 높아 외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환관리체계의 근본을 바꾸는 역외환거래허용은 단기적으로 추진하기에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봤다.
다만 MSCI측에서 요구하는 거래소의 시세정보활용 제한 조항 폐지 요구는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유보와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에 미칠 단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정 부위원장은 “중국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유보로 자금유출 등 당장의 시장변화는 없을 것이나 가능성은 상존해 철저히 대비해 나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국내 자본시장을 국제화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당국을 중심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원화환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외국인 통합계좌도 2017년부터 전면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래소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지수의 국내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정당한 대가를 주고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방안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글로벌경쟁력 제고하고 자문업·공모펀드 활성화 투자상품 다양화 등 증시 수요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상장공모제도를 개선하고 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우리 시장 활력도 불어넣겠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