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회사채 품귀...여전채 ABS 등 인기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4일 오후 5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인 72의 법칙(The Rule of 72). 연 3% 복리라면 72/3 = 24년이지만 1.5%라면 48년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연 3%를 주는 상품은 불티나게 팔린다. 뉴스핌은 안정적으로 연 3%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알아봤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연 3%대 수익률의 회사채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신용등급이 A인 롯데건설, 노루페인트, SK해운 등 일반 회사채와 효성캐피탈 등 여전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화채권(ABS) 등이 3%대였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후 일반 회사채 중에서는 SK해운만 남아있고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잔존만기가 90일 전후로 신용위험 노출기간이 짧은 롯데건설은 2.78%까지 수익률이 내려왔지만 매진돼 버렸다. 대림산업(A+)도 만기가 2년7개월 남은 회사채가 2%대 후반에나 구할 수 있다. 잔존만기 1.5년 이하는 유통시장에 나타났지만 이내 종적을 감춘 것이다.
저평가된 회사채에 투자하기가 '숨은 진주' 찾기만큼 어려워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시장에서 5억원 이상 유통된 회사채 중 잔존만기 1.5년 이하이면서 수익률이 연 2.5% 이상인 것은 모두 23개 회사에 불과했다.
잔존만기가 짧은 회사채는 모두 팔리고 신규발행물에 대한 대기수요가 쌓였다. 하나에프앤아이 같은 종목도 기존 물량은 3% 내외에서 소화됐고 오는 29일 발행되는 회사채는 만기 1.5년에 표면금리 2.842%다.
증권사들은 주식보다 안전하면서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2%대 중반 수익률 회사채를 소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업이라는 위험은 존재하지만 잔존만기가 1년으로 짧아 감수하는 위험과 수익률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루는 회사채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일반 회사채를 찾기란 쉽지 않다. 대안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ABS도 인기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신용도 보다 한단계 높으면서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칼유동화채권과 색동이유동화채권이다. 현대증권이 팔고 있다. 수익률은 3% 전후이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여전채는 인기종목이다. 효성캐피탈(A-)과 BNK캐피탈(AA-)의 회사채는 3%대 후반에서 동부증권과 NH투자증권이 팔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대한항공(BBB+),이랜드월드(BBB0), 아시아나항공(BBB0)의 회사채를 아직도 찾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BB등급 이하의 회사채나 주식과 연계된 채권(메자닌)은 직접 투자하는 것 보다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 하는 것을 권장한다.
동부증권 리테일 담당자는 "수익률을 찾아 회사채를 문의하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찾아 회사채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일단은 A등급이상에서 투자를 시작하고 시간을 두면서 BBB0등급까지 종목별로 공부를 해서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정도를 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BBB등급 중에서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를 먼저 보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