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달러/원 연말 전망 1220원→1250원 상향"
"달러/위안 6.80→6.94, 달러/루피 67.6→69.5루피"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이 아시아에 전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인하 행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자 배런스는 노무라증권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브렉시트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아시아 통화가치가 연말까지 일제히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와 엔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쏠리고 있어, 아시아 등 신흥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에 놓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달러/원, 연말 1250원 예상
아시아 국가들 환율 연말 전망치가 변경된 모습 <자료=노무라증권> |
노무라는 달러/위안 환율의 연말 전망치를 종전 6.80위안에서 6.94위안으로 상향했다. 달러/루피 환율은 67.6루피에서 69.5루피로 높였으며, 달러/원도 1220원에서 1250원으로 높였다.
이 경우 위안화 가치는 종전보다 2.1% 하락하며, 루피화와 원화 가치도 각각 2.8%, 2.5% 하락하게 된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의 연말 전망치도 종전 0.67호주달러에서 0.65호주달러로 낮아져, 호주달러 가치가 종전보다 3%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노무라는 브렉시트 충격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이 기존에 예상한 5.9%에서 5.6%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성장 둔화 충격 막으려 금리인하 예상
노무라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이미 25bp 낮췄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향후에 50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 중앙은행은 이전에 50bp 낮춘 데 이어 또 한 번 50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연말까지 지급준비율 인하 예상 횟수가 2번에서 3번으로 늘어날 것이며, 기준금리도 한 번 정도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이 밖에도 중앙은행이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조치로는 통화 스왑을 통한 유동성 지원이나 외환시장 개입 등이 있다"면서 "다만 이들 정책 수단은 중앙은행의 신뢰도에 흠집을 줄 위험이 있는 데다 위험자산 회피가 지속되고 있어 실제 정책 효과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