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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무너진 금리, 전세계 '덫'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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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매니저 '우량채 실종' 볼멘소리
ECB 자산매입 프로그램 차질 이미 가시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전세계 국채 평균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10조달러 규모의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른바 ‘서브 제로’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통하는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 펀드매니저를 포함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리스크를 경고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이사가 7일(현지시가)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의 버블이 가까운 시일 안에 터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포함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정사실화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의 버블 여부 혹은 향후 버블의 붕괴 가능성에 집중됐지만 실상 문제는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사자’에 투자등급 국채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자산운용 업계가 포트폴리오 관리에 난항을 겪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브렉시트 이후 한층 가속화된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펀드매니저들의 불만이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뉴욕의 머니매니저인 크리스토퍼 설리번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전세계 우량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며 “물량 부족 문제가 최근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말 그대로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에 카즈아키 CIBC 월드 마켓 일본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에 미국 국채를 보유한 자산 운용사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과 유럽 은행권의 실적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은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크레디트 스위스(CS)를 포함한 유럽 주요 은행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밀린 것은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에 대한 경계감 이외에 초저금리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레베카 패터슨 베세머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주시하고 있다”며 “수익률이 1%를 뚫고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모기지를 포함한 월가 금융권의 핵심 비즈니스가 마비 증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린 데다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거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블룸버그통신>

브레이크 없는 국채 수익률 하락은 정책자들로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차질이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독일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사상 최저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고, 스위스의 경우 50년 만기의 최장기물까지 포함해 국채 전량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 가운데 0%를 웃도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물량을 찾기 힘든 실정이고, 유럽과 일본이 부양책을 확대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창출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유로존 국채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로존 국채 가운데 30%를 웃도는 물량이 ECB가 은행권에 제시한 예금금리인 마이너스 0.4%를 밑도는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양적완화(QE)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ECB가 매입할 수 있는 독일과 아일랜드, 포르투갈 국채 물량이 한계에 이른 가운데 최근 시장 상황은 정책자들을 커다란 골칫거리다.

시장 전문가들은 월 800억유로의 자산 매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경우 ECB가 일부 규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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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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