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3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 영업손실은 4조6000억원 축소된 201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적자 축소는 모든 조선사의 빅배쓰(big bath)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드릴수비 6척 인도 지연으로 올해 1조원의 현금흐름 차질이 생겼다. 미청구공사 4조원 중 45%가 드릴쉽"이라며 "올해 말 인도 예정이던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Ichthys CPF)와 프렐루드(Prelude) FLNG의 인도 지연 가능성도 높다. 유동성이 급한 상태라 유상증자 필요성이 높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우조선 역시 인도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다행히도 소난골 드릴쉽 2척의 인도를 위해 무역보험공사가 6억2000만달러의 수출보험계약 체결을 추진하며 1조원의 잔금 차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구조조정은 조선사별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특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각사별로 30%씩 설비·인력 감축으로 빅2 수준의 capacity로 다운사이징하고 조선사별 경쟁력 있는 사업에 특화하는 전략이 유력하다"며 "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올해 약 2~4조원의 운전자금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삼성중공업의 성공적인 유상증자 여부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 수위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