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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장기 후유증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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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강화', 미국 관계 '흔들' 우려

[뉴스핌=이고은 기자] 터키 쿠데타 이후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금새 반등하는 등 사태의 충격파가 소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태가 실상은 터키 정치와 경제에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분석이 외신에서 잇따라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터키에서 독재가 강화되고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삐걱이면서 IS 격퇴나 시리아 내전과 같은 중요 중동 문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터키 국경 바깥의 여타 신흥국들이나 선진국 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 대통령 힘만 실어준 '6시간 천하'

지난 주말 터키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나면서, 현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의 독재는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세속주의 및 정교분리를 앞세웠던 군부 세력이 위축되면서 이슬람 전통주의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 가디언(The Guardian) 지는 쿠데타 실패로 터키 정부가 러시아 푸틴 스타일의 독재 정치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재 체제가 강화되면 정치적 불안정으로 터키 경제에 장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터키 독립언론사 P24의 대표 앤드류 핀켈의 발언을 인용해 터키는 러시아와는 다르게 산유국이 아니고, 국제 채무에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해외 채권자들이 터키의 정세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지기반도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지지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쿠데타로 터키의 관광 산업은 이미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터키시장으로 외국인자금 유출입 동향 <자료=블룸버그>

국제사회에서 터키의 지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터키는 미국과 가까운 동맹으로서 중동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호자로 활동해왔으나, 이 같은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터키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역할을 늘리고 독재적인 1인 통치를 완화하길 원했다. 그러나 이번 쿠데타로 터키가 정 반대 방향, 즉 이슬람 전통주의적 독재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 미국과 관계 '삐걱'

터키와 미국과의 갈등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터키는 쿠데타에 미국 측이 연루됐다는 설을 흘리는 동시에 미국의 대(對) 시리아 작전 거점인 인지를릭 공군기지를 일시 폐쇄하기까지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쿠데타 연루설에 강력한 불쾌감을 표명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터키의 시장과 경제가 쿠테타 실패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터키 국경 밖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신흥시장 전문가는 "충격은 상당히 국지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신흥시장으로 후유증이 뻗어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신흥시장인 터키에 불안정성이 유지될 경우 심각한 장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선진국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소개했다.

◆ 단기 영향 제한적... 투자자들 일시 '얼음'

투자자들은 시리아 내전 및 유럽 이민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터키의 향후 입장에 대해 우려 섞인 관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증시 선물 시장에서 터키 혼란으로 인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식지수 선물은 터키 사태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 상승하고 있다. S&P 500지수 선물 9월물은 0.45% 전진했다.

통신은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 역시 사태가 소강된 이후 정상적으로 터키 해협을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은 원유 해상 운송의 주요 관문 중 하나로, 글로벌 원유 공급의 3%에 해당하는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지난다.

터키 해상당국은 쿠테타가 발생한 지난 16일 일시적으로 200미터 이상의 유조선 출입을 통제했으나 이후 교통흐름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 영향도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급락했던 터키 통화 리라화는 현재 8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하고 있다.

터키 통화 리라화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스탄불 소재 스트래티지 포트포이의 버락 센틴세커 펀드 매니저는 "정치적 리스크는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막상 뉴스를 봤을 때에는 나조차도 '얼음' 상태에 빠졌다"고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외국인 투자자라면 단기간 내에 터키 시장으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나즈 마스라프 정치 리스크 컨설턴트 역시 "이번 정치 혼란은 경제에 분명히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규모의 쿠테타로 인해 투자자들은 터키의 기업 환경과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정부의 능력에 회의감을 품게 될 것이다. 관광 섹터가 타격을 입는 것도 또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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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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