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 환경, 미래, 문체부 등 5개 안팎 부처 수장 교체 전망
[뉴스핌=송의준 기자] 청와대가 '중폭 개각'을 위한 막바지 조율작업에 나서면서 집권 후반 박근혜정부에 가세해 정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도울 인사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곧 5개 안팎 부처의 수장을 바꾸는 중폭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이미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박 대통령이 매년 여름휴가 직후 개각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난주 휴가구상을 끝낸 박 대통령이 이번 주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 임명까지 길게는 한 달이 걸리고, 9월 정기국회 전에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다음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둘째 주로 넘어가면 8·15특별사면으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어 첫 주가 적기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날(5일)까지 개각이 미뤄졌고, 오는 9일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집권 후반 당·청소통 강화가 필요한 청와대가 새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후 개각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번 개각에서 교체 대상자로 거론되는 대상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윤성규 환경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이다.
특히, 이동필, 윤성규 장관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장기간 자리를 지켜 교체 1순위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이번 개각에 이름을 올릴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농림부 장관으로는 김재수 aT 사장과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미래부는 홍남기 미래부 1차관과 최재유 미래부 2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과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홍문종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어 문체부 장관엔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고용부는 고용부 차관을 지낸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과 함께 이름이 올라있다. 또 외교부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특히, 여소야대인 20대 국회 출범 후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까다로운 검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인사검증에 어느 때보다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0대 국회 첫 인사청문회인 데다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각에서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인사들에 대한 국회 검증이 여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도덕성을 포함한 신상검증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