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MS)는 투자자들에게 가격이 비싸진 안전자산 대신 신흥시장 채권으로 눈을 돌릴 것을 권고했다. 올들어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미 국채·엔화·금 등 안전자산은 이미 가치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은 10일 모간스탠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성장률, 유가, 금리, 환율 전망에 기초했을 때 안전자산은 이미 비싼 수준"이라며 "우리는 물가 상승이나 저성장에도 타격을 받지 않는 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연기되는 등 열악한 투자 환경이 유지된다면 증권화 채권(securitized debt)이나 신흥국 채권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가 언급한 증권화 채권에는 신용 수준이 '투기등급(junk)'인 기업들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나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를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포함된다.
모간스탠리는 "이들 자산은 최근 미국과 유럽 회사채에 비하면 수익률이 저조했다"면서도 "그러나 선진국 저성장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