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사 투자액 65억달러로 전체 절반 이상 차지
[뉴스핌=허정인 기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485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2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 기관들이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익률이 낮다 보니 기관들이 국내 투자를 줄이고 해외 증권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120억 달러 증가분 중에 절반 이상은 보험사가 기여했다. 보험사의 외화증권 투자는 전 분기 대비 65억 달러 증가해 562억3000만 달러가 됐다. 정 차장은 "특히 보험사들이 장기물 채권 투자를 늘려 전체 기관투자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꾸준히 해외증권에 투자했던 자산운용사에 비해 보험사는 전분기부터 해외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 투자가 9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의 해외 자산 운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 투자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682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주식투자 잔액은 425억7000만 달러로 5억 달러 소폭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및 외국환은행의 투자는 지속됐지만 증권사의 주식 투자가 줄어들어 증가 폭은 한 자리 숫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