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의 한수연(가운데)이 발톱을 드러내며 김유정(아래)의 뺨을 때렸다. 이를 본 진영(위)은 슬쩍 김유정을 불러 위로했다. <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중전 김씨(한수연)가 마각을 드러냈다. 김병연(곽동연)은 서찰에서 능금향이 난다는 홍라온(김유정, 홍삼놈)의 말에 숙의 박씨(전미선)를 독살하려는 모종의 음모를 눈치챘다.
한수연은 29일 오후 방송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3회에서 왕(김승수)의 서찰을 받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병세가 악화된 전미선은 김승수의 서찰을 기다리며 김유정을 보냈다. 김유정은 아무 서찰이나 가져가라는 내관 말에 "그럴 수 없다. 임금의 서찰을 가져가겠다"고 맞섰다.
이를 지켜보던 한수연은 따로 김유정을 불러냈다. 다짜고짜 따귀를 때린 한수연은 "회임을 해서 그런가 신경이 날카롭네"라며 "아무 서찰이나 가져가라면 그렇게 해"라고 윽박질렀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승수는 권력의 정점에 있지만 실상은 아무 힘없는 존재. 7년 전 중전의 독살을 무능하게 지켜만 봤던 김승수는 전미선마저 시름시름 앓는 상황이 괴롭기만 하다. 그런 왕을 바라보는 세자 박보검의 증오는 더욱 깊어만 갔다.
진영은 따귀를 맞은 김유정을 불러 "잠시 쉬다 가라"며 위로했다. 진영은 "보고도 모른 척해주는 게 군자의 도리"라며 김유정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유정은 비로소 왕의 서찰을 받아들고 중궁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미선은 백지 서찰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다만 백지 서찰의 정체는 곽동연의 기지로 드러났다. 서찰에서 좋은 능금향이 난다는 김유정의 말에 곽동연을 이를 촛불에 비췄고, 사과식초로 쓴 비밀의 글이 마침내 보이기 시작했다.
왕은 7년간이나 아무 글도 적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백지 서찰을 전미선에게 보낸 뒤 궁궐 뒤뜰을 거닐었다. 전미선이 언젠가 서찰의 비밀을 알 날을 기다리던 김승수가 과연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마침내 왕의 마음을 안 박보검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도 관심을 얻고 있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출연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