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양호한 상반기 실적…투심 개선
일본, 달러/엔 103엔 회복…수출 금융주 매수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8월 마지막 날인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홍콩과 대만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 그리고 중국 기업의 양호한 실적 개선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이 각국 증시를 부양했다.
특히 홍콩 증시 항셍지수와 H지수가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8월 한 달 동안 5~6%대 뜨거운 랠리를 구가했다. 배경은 중국은행과 핑안보험 등의 기업실적 개선과 선전거래소와 교차거래 승인이다. 이번 달 상하이지수와 닛케이지수도 각각 3.6% 및 2% 상승했다.
3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7% 상승한 1만6887.4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1.27% 상승한 1329.5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지수는 월간으로 각각 2%, 0.5%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달러/엔 환율이 103엔 선을 회복하는 등 엔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데 따라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과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마즈다와 토요타 자동차는 각각 5%, 0.8% 상승했고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은 각각 4%씩 올랐다.
오후 5시 15분 현재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기준)보다 0.18% 상승한 103.14엔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5% 상승한 3085.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27% 오른 1만757.8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48% 뛴 3327.7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지수는 월간으로 각각 3.6%, 4.1%, 3.9% 상승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상장 기업 3000곳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연결 순이익은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석탄과 철강을 포함한 발표 기업 60%가 실적 개선이 이뤄져 투자 욕구를 되살렸다.
난하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다이 투자담당 이사는 "모두가 중국 경제가 엉망이라고 했지만,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다"고 논평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7% 하락한 2만2976.8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8% 내린 9541.8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46% 하락한 9068.8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월간으로는 각각 5%, 6.5%, 0.9%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