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어 타입 외관에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비슷…기술격차는 확연
[뉴스핌=황세준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삼선전자의 '패밀리 허브'를 닮은 냉장고를 선보였다.
하이얼 부스에 전시된 신제품은 공식 브로셔 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장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상품에 대한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외관은 상냉장 하냉동 4도어 타입에 오른쪽 냉장칸 문에 터치 입력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오른쪽 상단 하이얼 로고를 확인하지 않고 언뜻 보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처럼 보인다.
하이얼이 선보인 삼성 패밀리 허브 닮은꼴 냉장고 <사진=황세준 기자> |
모델이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외부 도어 터치 디스플레이, 내부 카메라 등이 특징인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보관 중인 식품을 터치스크린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식재료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등의 기능읗 활용할 수 있다.
패밀리 허브에는 또 가족 간 소통을 위한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주방에서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키친 엔터테인먼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스마트홈’,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 ‘튠인(TuneIn)’ 등을 지원한다.
하이얼 냉장고도 삼성전자 제품과 비슷한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의 온도를 세팅할 수 있고 보관중인 식품의 유통기한을 설치할 수 있다. 내부 카메라도 있다.
아울러 사용자들은 터치 디스플레이 상에서 타이머, 라디오, 뮤직, 메시지, 장보기, 레시피 등의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은 전시 중 화면이 켜지지 않고 스피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부족한 모습을 보여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가 확연했다는 평가다.
업계 괸계자는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화면의 경우 하이얼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조잡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