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안 보이는 '고음질' 알리기...체험존· B&O 등 적극 홍보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7일 오디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를 공개하면서 관련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직접 들어봐야 하는 오디오 기능의 특성을 고려해 V20 출시 전후로 전국에 체험관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체험존에서는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으로 같은 음원을 재생해 소비자가 음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 V20 오디오 체험존 <사진=김겨레 기자> |
눈에 보이지 않는 '고음질'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에 대해 LG전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깊다.
고음질 관련 스펙을 수치로 나타내면 효과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가 전문 용어나 음향 관련 단위를 잘 알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음향 전문 용어는 최대한 자제하고 직관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쿼드 댁(DAC)'이라는 용어는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DAC는 디지털 음원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로 음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쿼드 댁은 이 장치가 네개라는 뜻이다. 이는 G5에서 별도로 구매해야했던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플러스' 2개를 내장한 셈이다. 쿼드 댁이 스마트폰에 장착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글로벌 음향 기업 '뱅앤올룹슨(B&O)'과 함께 만든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V20 후면에도 'B&O' 로고를 새겼다.
LG V20과 기본 제공 B&O 이어폰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오디오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녹음 앱에서도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스튜디오 모드' 등 여러 설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디오 촬영 때도 고음질 촬영 모드를 추가했다.
고해상도 음원 유통도 고려하고 있다. 김홍주 LG전자 상품기획팀 상무는 "멜론 등 음원 유통 사이트에도 고음질 채널이 있지만 LG전자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스마트월드'를 통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이날 V20를 소개하며 "프리미엄폰 기능에 더해 LG전자만의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노력했다. 그 가치가 바로 오디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