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 조정 반복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주식 시장에 지난 1~2월 때와 같은 조정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글루스킨 세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는 "시장에 가파른 조정이 임박했다"면서 "앞으로 수 개월 내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같은 이벤트를 맞이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했다.
이어 로젠버그는 "문제는 시장이 이런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지난 1~2월 때와 같은 12% 조정의 반복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조정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 안주하고 있으며 경제도 부진하다고 로젠버그는 분석했다.
그는 "3분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최근 5~6개의 경제 지표들은 매우 완만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문제는 시장이 높은 밸류에이션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 인데, 선물 옵션시장의 수 많은 헤지펀드가 높은 가격에서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9월에 주식 시장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주식 시장은 매년 9월마다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역사적으로 절반 밖에 플러스 수익률을 내지 못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로젠버그는 힐러리 클린턴 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시장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해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