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지진발생 8분 뒤 재난문자 발송"
[뉴스핌=장봄이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13일 전날 발생한 경주 지진과 관련해, "더 이상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무방비 상태인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주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비대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전문가들은 어제 지진 후 추가적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주 지진관련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국민들은 처음 당하는 일이라 더욱 그 체감도가 컸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불안함을 느껴야 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새벽까지 먹통이 돼서 지진 정보를 얻으려던 국민은 애간장이 녹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안전처는 저녁 7시 44분 최초 지진이 발생했는데 긴급재난문자를 지진 발생 8분 뒤인 53분에야 발송했다"면서 "지난 7월에도 울산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을 때 17분이 지나서야 문자를 보내 늑장대응 빈축을 사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진 관측사상 최대 규모가 발생한 데다 갈수록 많이 발생하고 있어, 내진 설계가 안됐거나 노후한 설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철저한 지진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