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공공기관의 시간외수당이 연간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이 야근 줄일 경우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종훈 의원(무소속)이 산업부와 산하기관의 시간외수당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은 지난해 7만2200명에게 총 2436억원의 시간외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2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170시간 이상 야근을 한 셈이다. 눈치를 보면 미처 야근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경우를 감안하면 야근시간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중의 하나다. 장시간의 노동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산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종훈 의원은 "이 같은 야근은 '저녁이 없는 삶'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문제"라면서 "사회적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줄인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공공부문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산자부와 산하기관에서 야근만 줄여도 8000개(연봉 3000만원 기준)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