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노조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 직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진해운 육원노동조합은 20일 오후 1시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1층 로비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20일 오후 1시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육원노조 토론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양호 회장이 나서서 한진해운 직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조인영 기자> |
이날 100여명의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승환 노조위원장은 한진그룹 차원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회사는 일방적으로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 아니라 현대상선 등 타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직원들은 주로 박수로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M&A 전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의 힘을 빼서 와해시키려는 것"이라며 "350명을 내보낸다해도 M&A 과정에서 얼마나 더 추가로 감축될 지 알 수 없다. 전·현직 경영진이 책임져야 하며 석태수 관리인도 우리의 의견을 (그룹과 법원에)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M&A를 염두해 현재 650명의 직원 중 300명만을 남길 계획이다. 이들 300명은 아시아 및 미주 노선 관련 영업과 관리 시스템 운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50명은 짐을 싸야 한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측 경영진을 만나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한다. 이요한 해상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오후께 경영진을 만나 선원들의 인력 감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730여명에 달하는 선원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