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서 핑거밴드 페스티벌 진행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청소년이 좋아하는 노래와 그들이 원하는 가사를 통해 금연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일방적인 금연메시지 전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랩퍼 지코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연을 응원하는 합동 공연인 '핑거밴드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지난 6월부터 청소년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연송 만들기 이벤트'를 시작했다. 지난 9월까지 신청받은 이벤트에는 작사 부문과 랩 부문 등 총 1438명이 참여했다.
지코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은 온‧오프라인 랩 오디션 참여자를 종합심사해 지난 12일 결선 참가자 6인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은 이날 공연에 지코와 사이먼 도미닉, 로꼬, 허클베리피, 딥플로우, 넉살 등 힙합 뮤지션들과 함께 자리에 오른다.
선발된 6인의 가사들을 살펴보면 '뿌연 연기들이 애들의 미래를 가리네', '담배 물면 골목대장인 마냥 넌 센 척 연기 하지 마', '사회에 나갈 준비를 여기 이 자리에서, 난 담배 대신 내 애태워 연기처럼 위로 올라가지' 등 흡연의 폐해를 랩 가사에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코는 “메시지와 창의성, 발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6명을 선발했고, 고교시절의 다양한 유혹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실천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멜로디와 가사에 묻어나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금연 문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이 즐기는 문화와 콘텐츠를 금연정책에 접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핑거밴드 금연송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금연 전도사로 나선 지코가 자신의 곡 '보이즈앤걸즈(Boys & Girls)'를 직접 개사해 부른 핑거밴드 금연송은 공개 한 달 여 만에 1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출연 뮤지션.<자료=보건복지부> |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