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은 1718억원으로 흑자 전환
정유부문서 1234억 적자…환율 하락·OSP 반등 영향
[뉴스핌=방글 기자] 에쓰오일이 올 3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CI=에쓰오일> |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20.1%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81.9% 낮아진 수준이다. 앞서 증권업계는 3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고, 순이익은 17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정유가 3조1874억원의 매출에 12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6286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을 기록했고, 윤활기유는 매출 3219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의 실적을 내놨다.
에쓰오일은 “비정유부문(윤활기유, 석유화학)의 견조한 영업이익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유부문은 계절적 약세와 환율하락, OSP(Official Selling Price) 반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신규 증설 없이 다운스트림 제품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22.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제품인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최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윤활기유부문은 범용제품의 양호한 마진을 바탕으로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아시아 지역 난방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부문 역시 PX를 원료로 사용하는 PTA공장의 가동재개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윤활기유는 안정적인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