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잔 30만원 이상 고객...이자 수수료 기여도 높아
[뉴스핌=한기진 기자] 권선주(사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내건 ‘내실경영’이 성과를 냈다.
2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유효' 고객수가 10월 기준으로 600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개인 고객수는 1500만명 정도로, 10명중 4명이 유효 고객이다.
유효 고객은 월 계좌 평잔이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는 6개월 동안 3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층을 말한다. 즉 이자나 수수료 수익에 기여하는 핵심 고객이다. 계좌만 보유하고 있지 실제 거래를 하지 않는 고객은 잠재고객으로 분류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유효 고객은 은행 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장기간 거래하는 고객으로, 중소기업 지원이 필수적인 기업은행 같은 금융공기업 입장에서 600만명은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유효 고객을 타 은행은 활동 고객으로 부르고 기준도 약간식 다르지만 경쟁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KEB하나은행 550만명, 우리은행 770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국민은행의 1200만명, 신한은행의 820만명에는 뒤진다. 그럼에도 점포 수에서 국민은행(1100여개), 우리은행(990여개), KEB하나은행(600여개), 신한은행(900여개)에 크게 뒤지는 가운데 이룬 성과다.
‘유효 고객’이란 개념은 권선주 행장이 2014년 취임하면서 처음 도입했다. 권 행장은 취임시 경영목표로 “임기(3년) 내 기업은행을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2013년까지는 총 개인 고객수로 집계했다면 2014년부터 유효 고객수만 따졌다.
핵심예금 비중을 확대해 조달금리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상반기 기준 원화예수금과 부금(69조원)에서 저원가성 요구불예금(28조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2013년말 35%(원화 예수금 및 부금 57조원, 요구불예금 20조원)에 비해 5%p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은 기업자유예금·MMDA·저축예금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금리가 저축성 예금보다 낮은 예금을 말한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속에서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NIM을 방어했고 직원들 입장에서는 10명중 4명이 유효고객이라는 것은 영업성과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