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가전사업이 스마트폰 및 자동차 사업 손실 만회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바일(스마트폰) 부진이 지속됐지만 TV와 생활가전제품 판매를 통해 만회했다.
27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13조2242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7%, 영업이익 3.7%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전년 동기(2.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5.6%, 영업이익 51.6% 감소했다. 또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오던 영업이익 증가세 역시 5분기만에 끝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MC)이 436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한 영향이 크다.
다만, 지난 1~2분기 LG전자 실적을 이끌었던 TV(HE)와 생활가전(H&A)의 수익성 확보로 전년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두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243억원으로 1년전보다 2.6배 높아졌다.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레드(OLED) 및 UHD TV와 같은 고사양 제품의 비중 확대와 LCD TV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가 지속 증가 추세이며 대형 프리미엄 TV 판매확대 등
지속적인 제품믹스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분기 대비 중남미, 유럽 시장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북미, 인도, CIS 시장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중 북미 최대 가전 유통회사인 베스트바이 400개 매장에 올레드 체험존을 설치하고 'HDR 10', '돌비 비전(Dolby Vision)' 등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실제로 보여준 바 있다.
생활가전은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시그니처' 제품을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B2B 사업을 강화에 나섰다. 지속적인 원가절감도 추진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특수도 있었다.
LG전자는 유럽, 아시아 매출 신장과 한국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생활가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날씨 영향으로 인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디오스 상냉장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매출 확대로 전년대비 29%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 및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도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환율 및 경기침체에 따른 신흥시장은 수요감소로 전년대비 4%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VC) 사업은 8월말부터 GM 전기차 '볼트' 부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시동을 걸었으나 아직 흑자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LG전자는 GM '볼트' 부품 양산을 차질 없이 지속하는 동시에 인포테인먼트 사업 구조 고도화 및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VC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사업 지속 성장 및 전기차 부품 본격적인 공급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6% 성장했으나 인포테인먼트 신사업 및 전기차 부품의 지속적인 선행 자원 투입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