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선강퉁 앞두고 붉은자본 홍콩증시로, 중국 보험자금 南下 가속

기사입력 : 2016년10월29일 08:52

최종수정 : 2016년10월29일 08:52

중국 보험사 앞다퉈 홍콩증시 계좌개설, 181개 보험사 승인 대기
거대 보험사 자금, 2017년 말까지 15조 홍콩유입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7일 오후 5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을 비롯한 본토 대규모 투자 자금이  홍콩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중국 보험사 자금의 홍콩행(行)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위안화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홍콩증시 H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매릿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당국은 때맞춰 지난 9월 보험사의 홍콩증시 계좌개설을 허용하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 중국 보험사, 홍콩계좌 개설 봇물

중국 보험사들이 선강퉁과 함께 찾아온 대규모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홍콩증시 계좌 개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평안(平安)보험, 안방(安邦)보험, 생명(人壽)보험, 태강(泰康)보험 등 4개 대형보험사가 강구퉁(港股通∙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매매) 계좌 개설을 완료한 상태다.

이어 중국 태평양보험(太保), 뉴차이나라이프(新華)보험, 차이나리(中再)보험공사 등 181개 보험사가 계좌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보험사의 계좌 신청이 완료되면, 홍콩시장으로의 두 번째 자금유입이 일어나게 된다.

화난(華南) 지역의 한 보험회사 고위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홍콩증시 계좌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나, 조만간 계좌개설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단지 일련의 수속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일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일부 대형보험사들은 후강퉁(滬港通∙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개통과 함께 홍콩증시에 투자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소형 보험사들은 홍콩증시 계좌가 없어, 단지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II)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투자가 가능했다.

이에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후강퉁을 이용, 계좌개설을 통해 홍콩증시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험사들이 단기 차익실현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홍콩증시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정책이 중국 보험사의 자본 남하를 자극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펑화펀드(鵬華基金)의 천룽(陳龍) 총감은 “최근 선강퉁의 총투자액 한도가 폐지되면서 홍콩시장은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면서 “특히, 보험사들에게 홍콩증시는 최고의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자금경색 정도가 심한 만큼, 많은 보험사들이 홍콩증시로의 자산배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深圳)의 한 사모펀드 투자총감은 “최근 많은 보험사들이 홍콩증시에서 투자기회를 찾기 위해 활동범주를 넓히고 있다”면서 “중국 위안화 약세, 비교적 낮은 홍콩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등이 보험사들의 홍콩행을 주도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자산의 홍콩시장 유입은 홍콩증시 계좌 개설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홍콩증시 투자와 관련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화태(華泰)보험의 자회사는 화태자산관리공사가 발행한 2억 위안 규모의 강구퉁 상품 구매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보험자산관리업종 상품으로 이 같은 상품은 다른 보험사를 통해서도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 개방 정책이 진일보 하면서 보험자산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콩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그 속도와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중국 보험자산, 홍콩증시 최대 자금유입처 

현재 중국 전체 보험자산 총액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보험자산 총액은 14조5000억 위안이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7% 상승한 규모다. 아울러 지난 5년간 20% 정도의 성장속도를 보여왔다.

보험자산의 역외투자 잔액은 2015년 362억270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51.23% 증가했다. 이는 전체 보험자산 총액에서 단 2.0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역외투자 중에서도 주식 및 주식형 펀드 투자가 보험자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했다.

다시 말해, 중국 보험자산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자산 배분 방향에 있어 역외 투자 비중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이다. 그나마 역외 투자 중에서도 주식에 유입되는 투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보험사가 홍콩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크다는 설명이다. 

천룽 총감은 “향후 보험사들의 역외투자 비중은 10~20%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 보험사의 자산은 향후 홍콩증시의 최대 자금 유입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UBS은행 자산관리투자감독사무소에 따르면 중국 보험사의 역외투자와 주식투자가 전체 보험사 자산에서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의 상한선은 각각 15%와 30%다. 

UBS는 “보험사의 전체 역외투자 중 3분의 1 정도가 홍콩증시에서 이뤄질 경우, 2017년 말 중국본토에서 홍콩증시로 유입되는 보험사 자금은 900억 위안(약 15조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증시에 신규로 유입된 전체 자금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자금의 유입 속도와 규모는 조금씩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QDII를 통한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QDII는 개인의 해외투자가 제한된 중국에서 후강퉁과 함께 기간과 개인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통로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