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뉴스룸'의 손석희와 조택수 기자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뉴스핌=이현경 기자] '뉴스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자청했다고 보도했다.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조사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실체적 사실을 규명하는게 맞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조택수 기자에 "이렇게 달라진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조택수 기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에 시로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고 재단과 관련된 일을 했다. 대통령도 관여했다는 이야기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가 기류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손석희는 "직접 조사를 위한 전제는 갖쳐줬다고 봐야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택수 기자는 "의혹만 갖고 대통령을 수사할 수 없다. 안 전 수석의 진술로 직접 조사가 필요한 이유가 확보됐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대통령 직접 수사가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핵심 열쇠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냐가 문제인데 일부에서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무엇이냐"고 말했다.

조택수 기자는 "최 씨가 각종 기밀 문서를 보고 안 전 수석과 함께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했을 가능성, 이 여부 밝히는데 필요한 단계라는 의미는 있다. 그런데 안 전 수석이 수시로 보고하고 움직였다고 말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대통령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달리 보면 대통령 역시 같은 주장을 하는거다. 대통령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안 전수석에게 시켰다.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은 지겠지만 최순실을 위해서는 아니다'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석희는 "안 전 수석의 진술이 꼭 대통령에게 불리한 것이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과도 맞닿아있기도 하다. 수사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는 결과나 나오지 않겠나"고 물었다.

조택수 기자는 "대통령의 직무범위는 넓다. 직무 범위 내에서 국익을 위한 것이다고 한다면 혐의 입증도 쉽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청와대 문서 유출 사건을 보면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에도 만일 수사를 자청한다면 해명만 전달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조택수 기자는 "박 대통령이 그간 수석 비서관과의 회의를 통해 이 부분을 수사하라라고 하는 듯한 수사 지침을 주는 듯한 대목이 많지 않았나. 이번에는 이를 넘어서 수사를 받겠다고 사건을 규정하고 자기 해명도 하겠다는 분석이다"며 "본인 조사 자체가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 결국 보면 진실 규명보다 국면전환용 돌파구 분석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조사 방식도 문제가 되겠냐는 물음에 조택수 기자는 "검찰도 안 전 수석의 검사 뒤에 서면 조사를 한다. 서면조사는 입장 정리해서 글을 보내는 거다. 입장을 잘 정리해서 보내는 거라 서면조사는 의미가 없어지는 거다"라고 전했다.

최순실의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자정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