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차 배터리 생산 위해 14호기 도입
2020년 7조 매출 목표 '성큼'
[뉴스핌=방글 기자] LG화학이 오창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긴급 증설한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사진=LG화학> |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창공장에 배터리 생산 라인 14호기를 도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자동차에 공급할 물량이 급하게 필요해 남경공장에 투입을 준비 중이던 라인을 오창공장에 들여왔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발 전기차 배터리 인증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14호기는 르노 전기차에 들어가는 물량을 커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일 증설을 마치고,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1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르노는 지난 9월 조에(ZOE) 신모델을 공개하고,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 트위지 출시를 계획중이다.
자동차뉴스데이터센터(ANDC)에 따르면 조에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 2012년 13대에 그쳤지만 2013년 8774대, 2014년 1만1090대, 2015년 1만8469대로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만 1만4237대가 팔렸다.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는 현재 11만대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약 277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의 점유율은 25.2%에 이른다.
르노 신형 전기차 조에에는 배터리 Z.E40이 장착됐다. Z.E40은 르노와 LG화학이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로 2시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최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LG화학도 르노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 라인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화학은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만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6월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 기준 인증업체에서 탈락했다. 이후 5차 심사에 재신청했지만 연내 인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전망. <표=하이투자증권> |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