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하는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에서는 자본주의 체제의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6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가 시청자와 만난다.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불평등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의 분열과 그 위험성에 대해 주목한다.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에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땅'에 주목한다. 특히 지금껏 창사특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재치 있는 입담과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개그맨 김기리가 출연해 드라마 타이즈 연기 뿐 아니라 직접 현장 답사 취재까지 도맡아 '리얼 땅 버라이어티'를 보여준다.
땅에 대한 지식도, 관심도 전혀 없던 땅 한 평 없는 개그맨 김기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땅을 사서 땅 부자가 되어보지 않겠냐는 제작진의 꾐에 빠져 선뜻 길을 나섰지만 그 과정이 영 순탄치 않다. 이 험난한 과정을 딛고 김기리는 땅 부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1조원 대의 부동산을 가진 '토지왕'을 찾는다. 서울시 종로구에만 1만83제곱미터(약 3027평), 전국 총 147만 제곱미터(약 44만4675평)의 땅을 가진 소유자다. 축구장 206개의 면적의 땅을 가진 그는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토지 왕이 된 것인지도 알아본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은 미성년자는 159명으로 집계됐다. '수저와 사다리' 제작진은 대한민국 노른자 땅,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땅 등 100군데의 등기부 등본을 뗐다. 그 결과 놀랍게도 증여 혹은 상속받은 땅은 모두 42곳이어고 증여 혹은 상속받을 당시 미성년자였던 사람은 8명, 그리고 가장 어린 땅 주인은 6세였다.
'드림랜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네버랜드'로 전락해버렸다. 이미 오래전부터 승패가 정해진 부동산 게임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가지고 싶지만 결코 가질수 없던 불편한 땅의 진실을 조명해본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는 13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