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30.1% 확대...끊이지 않던 매각설도 잠잠해질 듯
[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 자사주 835만9040주를 29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 8월에 이은 3개월여 만으로 매입을 완료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현재 19.16%에서 30.1%로 높아진다.
이는 특히 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주식을 일정 수준(상장 30%, 비상장 50%) 이상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간금융지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전환할 수 있는 최소 지분율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장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삼성증권 매각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공식적으로 삼성증권 매각설 역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쓰게 된 만큼 다른 자회사를 사들일 여력은 줄어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자사주 매입 가격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