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신규라인 가동 시 PO 3만5000t 추가 소요
[뉴스핌=전민준 기자] SKC가 해외에 산화프로필렌(PO)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쓰오일이 2018년 하반기부터 울산에 연산 30만t급 PO생산라인을 돌리면 국내서 공급과잉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사진=전민준 기자> |
SKC는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해외에서 PO를 포함해 이를 소재로 한 최종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고 말했다.
연산 31만t급 PO공장(울산)을 운영하고 있는 SKC는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프로필렌글로콜(PG)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이 공장에 추가로 3만5000t에 달하는 PO를 공급해야 한다. PG는 PO를 소재로 만드는 화학제품으로 의약품 보조제나 식품 보존제, 화장품 원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공장을 풀가동 하고 있는 SKC는 라인을 추가해야 하는데, 이를 해외에서 추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PO기업들로부터 소재를 구매해 신규 PG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며 "내년에도 일단 PO를 소싱해 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PO가 부족해 질 경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최대 과제"라고 덧붙였다.
SKC는 이날 PG 판매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SKC는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보유해 화이자 등 글로벌 대형 화장품 대기업들에 납품 중이다"며 "아직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화장품기업들이 소재 다변화에 대한 의지가 커 빠른 시일 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