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우레탄 원료' PG 생산 규모 16만t으로 증대
CMP Pad는 내년부터 SK하이닉스에 공급
[뉴스핌=전민준 기자] SKC가 내년 하반기 폴리우레탄(PU)산업의 기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SKC는 11일 열린 2016년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고부가제품인 PG가 화학부문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면서 "고객 반응도 좋기 때문에 생산량을 5만t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가동하기 시작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11만t에서 16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C는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열었다<사진=전민준 기자> |
PG는 무독성의 액체로 다양한 물질에 대한 용해력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의약품 보조제, 식품 보존제, 화장품 원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원료 제조업체인 자회사 바이오랜드와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는 게 SKC의 판단이다.
SKC는 폴리우레탄 체인의 주요 중간제품인 PG와 PO(프로필렌옥사이드)를 국내 업체 중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이 PO 31만 톤, PG 10만 톤으로 국내 기준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한 CMP Pad의 마케팅 계획도 내놨다. SK하이닉스와 현재 기술과 관련해 막바지 협상 중이고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슬러리에 대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는데 쓰이는 고부가 폴리우레탄 제품이다. 특허문제 등으로 시장진입이 매우 어려워 미국 글로벌 회사가 세계시장 및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9월 동성에이엔티로부터 CMP Pad 특허 및 영업권을 인수하며 CMP Pad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10월 안성시 용월공장 준공으로 양산체제를 갖췄다.
한편, SKC는 이날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5% 감소한 183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4% 줄어든 5865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2213억원 흑자에서 37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