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BMW와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가 전일 발표한 9조4000억원 규모의 하만 인수와 관련해 이같이 예상했다. 하만은 커넥티드 카, 오디오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만은 전세계 카오디오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점유율이 각각 41%, 24%로 1위"라며 "향후 삼성전자와 BMW 제휴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만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사물인터넷(IoT), 대중화된 다수의 고급 브랜드, 글로벌 유통망에 삼성의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접목하면 보쉬, 컨티넨탈 등에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삼성은 완성차 제조보다 토탈 솔루션 전장부품 업체, 즉 스마트카 시장에서 시스템 공급업체 (smart car system provider)가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증권은 아울러 하만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및 오디오, 스피커 튜닝 부문의 높은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장에 진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장 사업 확대 뿐 아니라 내년부터 본격 개화될 인공지능, IoT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 시 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향후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까지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 하만의 인수대금은 가치가 있는 신의 한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