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루서 각료회의 개최…통신·유통 등 서비스 규제개선 제안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에 강력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구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APEC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28차 APEC 각료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올해 의장국인 페루의 리카도 루나(Ricardo Luna) 외교장관과 에두아르도 페레로스(Eduardo Ferreyros) 통상관광장관이 공동 주재한 가운데 21개 회원국이 참여했다.
이번 각료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오는 19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올해 주제인 '질적 성장과 인적 개발'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7일 열린 각료회의 제1세션에서 "APEC이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중장기 목표로서 추진 중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가 모든 회원국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TA별로 상이한 원산지 규정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 촉진을 위해 APEC 차원에서 품목별 원산지 기준의 조화방안을 연구하자"면서 "아태지역 글로벌가치사슬 촉진에 가장 적합한 원산지 규정을 자동차, 전자 등 주요 품목별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주 장관은 또 "전세계 무역에서 서비스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인 반면 아태 지역은 아직 45% 불과해 서비스 교역의 자유화가 필요하다"며 "통신과 유통, 전자상거래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상이한 규제를 조화시키기 위한 APEC 공동의 목표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APEC이 무역을 통한 성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치적 논리에 따라 무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