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세션스 의원과 마이크 폼페오 의원에 제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구성에 잰걸음을 하는 가운데 법무장관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윤곽을 그렸다.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에게 법무장관직을 제안했고, 마이크 폼페오 캔사스 공화당 의원에게 CIA 국장 자리를 제안했다.
제프 세션스 <출처=블룸버그> |
세션스 의원은 트럼프 당선자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진 동시에 가장 보수적인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이 같은 제안을 받은 데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 당선자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9세의 세션스 공화당 의원은 앨라배마 주 4선 의원으로, 자유 무역과 이민법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연방 검사 출신인 그는 이슬람족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을 지지한 소수의 의원들 중 한 명이다.
이 밖에 그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동성 결혼을 금지시키는 내용의 개헌에 찬성, 동성애자의 권리에 적대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상원 의원들이 세션스 의원의 법무장관 취임에 반기를 들 여지는 낮지만 과거 그의 인종차별 발언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마이크 폼페오 하원 의원에게 CIA 국장 자리를 제안했다. 이른바 벤가지 특별조사위원회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내몰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폼페오 의원은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이전 유럽에서 복무한 뒤 하버드 대학의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 밖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수사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결정을 내렸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거취도 세간의 관심사다.
수사 결론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던 트럼프 당선자가 코미 국장에게 사임할 것을 권고할 것인지 여부에 정치권과 외신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