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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설민석이 생생한 역사 강의로 멤버들과 래퍼들을 감동하게 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
'무한도전' 설민석, 안용복 장군·유관순 열사와 윤동준 시인 강의…불법 시위 언급 "내 나라에서 만세 부르는 게 왜 불법이냐"
[뉴스핌=양진영 기자] '무한도전' 설민석이 독도에 관련된 이야기와 일제 강점기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며 힙합 래퍼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켰다.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힙합 래퍼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상대로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이 알찬 강의를 해줬다.
설민석은 독도에 관해 얘기하면 "독도가 왜 우리 땅이냐 할 때는 두 가지를 말하면 된다. 실효적 기배와 역사적 이유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가 지배해왔다"면서 "이미 여러분은 알고 있다. 국민가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세종실록!"이라고 말하며 의욕을 보였다. 설민석은 독도를 지켜온 위인 안용복 선생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는 그가 노비였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는 안용복이 과거 일본에 납치 돼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본이 공식적으로 문서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용복은 허락을 받지 않고 바다를 건너갔단 이유로 곤장 100대를 맞아야 했다. 이후에도 나라에서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안용복은 그 후에도 독도에 관심을 끊지 않았다. 일본 조업자들을 잡아 일본으로 건너간 안용복은 관직을 사칭해 조선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 얘길 듣고 딘딘은 흥분해 "왜 그래? 너무 이해가 안되잖아"라면서 소릴 질렀다. 다행히 감면을 받은 안용복을 백성들은 장군이라 불렀고 유재석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키는 건 백성이네"라며 교훈을 간파했다.
이후 설민석은 일제 강점기 얘기를 꺼냈다. 그는 1919년 기미년 3·1 운동을 언급하며 유관순 열사를 말했고, 유관순 누나라는 말 대신 열사를 쓰자고 말했다.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은 3·1 운동이 종로에서 터지고 만세 소리가 들려오자 담장을 넘어 나갔고 1차 시위에 참여했다. 2차 시위는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서울의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유관순의 부친은 "평화 시위를 하는데 왜 사람들을 죽이냐"고 저항을 하다 일본 검경에게 죽임을 당했다. 여기에 반항하던 모친도 죽자 유관순은 아버지의 시신을 들쳐 업고 시위를 주도했다. 유관순 열사는 불법 시위를 주동했다며 법정에서 죄를 묻자 "내 나라 내 땅에서 만세를 부르는 게 왜 죄가 되냐. 죄가 있다면 불법으로 남의 나라를 점령한 너희에게 죄가 있다. 지옥같은 식민지 지배에 죄가 있다. 자유는 하늘이 내려준 것으로 누구도 뺏을 수 없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죽는 날까지 만세를 부르겠다"고 했다고 설민석은 알려줬다.
출고 이틀 전에 세상을 떠난 유관순 열사의 얘길 하며 설민석은 요즘 청소년들과 연관을 지었다. 그는 "영웅은 난세에 탄생한다. 지금은 평시니까 별 생각 없는 고등학생이지만 우리는 매일 유관순을 지나쳐 보내고 있다. 우리 민족은 여러움을 극복하는 단결과 근성의 DNA가 있다. 우리가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부활시키자"고 의욕을 돋게 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